한국메세나협회는 2월 20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12대 회장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을 선출했다. 2012년부터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을 맡아온 윤 회장은 올해부터 3년간 한국메세나협회를 이끈다.
이날 취임식에서 윤 회장은 “고객이 없는 기업은 없다. 모든 고객은 행복해야 한다. 문화예술이 고객을 행복하게 한다“라며 "문화예술 지원이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를 더 많은 기업들에게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악 후원의 대명사가 된 크라운해태제과그룹]
윤 회장은 20년 넘게 국악, 조각, 시(時)에 주목해왔다. 모두 타 예술 장르에 비해 지원이 취약한 분야다.
특히 윤 회장의 국악 사랑은 유명하다. ‘우리 소리’의 독창성을 구체화하고자 국악을 대신하여 ‘한국 음악’의 줄임말인 ‘한음’이라는 단어를 만들었을 정도. 한음 영재들을 발굴하기 위한 ‘영재한음회’는 지난해로 200회를 맞이했으며, 지리적·경제적으로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아동들과 함께하는 ‘한음캠프’도 11년 차에 이르렀다.
2004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창신제’는 국내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전통음악 공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의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해 이들은 지금까지도 2,000회 이상의 국내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남산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은 2017년 크라운해태제과의 10억 원 후원으로 노후 설비를 교체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K-조각 세계화 위해 20년 넘게 ‘키다리 아저씨’ 역할 자처]
윤 회장은 국악뿐만 아니라 조각에도 조예가 깊어 20년 넘게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해왔다. 2009년 경기 양주시 부지에 복합문화공간 ‘아트밸리’를 조성해 갤러리와 야외 전시장은 물론 입주 조각 작가를 위한 스튜디오까지 마련했다.
또한 조각의 아름다움을 많은 시민들과 나누고자 2016년부터 ‘견생전(見生展, 보면 생명이 생긴다)’을 개최하고 있으며 3년 전부터는 ‘한강조각 프로젝트’를 추진, 지난 한 해에만 전시 운영 및 작품 운송을 비롯한 제반 비용으로 10억 원 이상을 지원하며 국내 조각가 41인(팀)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도서 ‘K-SCULPTURE’를 발간해 한국 조각의 발전 과정을 조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시인이 된 직원이 만드는 과자]
시(時)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사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시인 김용택, 김훈, 도종환, 신경림, 정호승 등을 초청했으며 이를 통해 2011년부터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쓴 수천여 점의 시가 일곱 편의 시집으로 출간됐다. 고운기 시인(한양대 교수)은 해당 도서를 감수하며 “직원들의 진중한 노력과 정성, 더불어 즐거운 마음으로 살겠다는 의지가 행간에 묻어나 감동이었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과자 산업의 성장 동력을 예술에서 찾다]
이러한 윤 회장의 예술 사랑은 아트 경영으로 이어졌다. “예술은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 기업은 고객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도의 감성을 갖추고 다가가야 한다”라고 강조해온 윤 회장은 임직원의 AQ(Artistic Quotient, 예술가적 지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내 예술 강연 및 공연은 물론 세계 유명 아트페어의 참여 기회도 제공해왔다. 이는 ‘직원이 예술가 되면 과자도 예술이 된다’라는 윤 회장의 굳건한 신념과 연결된다.
이 밖에도 윤 회장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서울 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K-스컬프처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2011년), 메세나대상 문화공헌상(2013년)·메세나인상(2016년) 등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메세나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조성용 서울향료 부회장을 부회장으로,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과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권영민 ㈜두산 상무를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 2024.02.21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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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협] 한국메세나협회, ‘KT&G장학재단 문화예술 장학사업’ 위한 4자 업무협약 맺어
2024-02-16
한국메세나협회,
‘KT&G장학재단 문화예술 장학사업’ 위한 4자 업무협약 맺어
- 2월 15일, KT&G장학재단 - 한국메세나협회 - 발레STP협동조합 - 강동문화재단 MOU 체결
- 문화예술 장학사업 통해 장학금 지원 외 ‘발레 마스터 클래스’ 등 예정
-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지원금 규모 12억 원
▲ 2월 15일, KT&G 상상플래닛에서 진행된 ‘KT&G장학재단 문화예술 장학사업’ 업무협약식
(좌측부터 심우섭 강동문화재단 대표, 김인희 발레STP협동조합 이사장,
안홍필 KT&G장학재단 사무국장, 이충관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가 KT&G장학재단, 발레STP협동조합, 강동문화재단과 함께 지난 15일, KT&G 상상플래닛에서 문화예술 장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을 통해 4자는 글로벌 발레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G장학재단은 한국메세나협회에 기부금 1억 3천만 원을 기탁한다. 한국메세나협회와 발레STP협동조합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강동문화재단은 강동아트센터의 대극장, 스튜디오 등 마스터 클래스 진행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공동주관으로 나선 강동문화재단은 강동아트센터 개관 초부터 무용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문화예술 장학사업을 운영 중인 KT&G장학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는 2016년부터 발레, 음악, 전통예술, 미술분야 장학생에게 1인당 연간 5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지난해까지 누적 지원 규모는 12억 원에 이른다. 2022년부터 ‘발레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하며 무용 장르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충관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아시아 출신 최초 수석 무용수인 박세은이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는 등 세계 무대에서 한국인 무용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KT&G장학재단과 같은 기업의 꾸준한 지원이 무용 장르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4.02.16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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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협]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지원한 ‘심청날다’ 뮤직비디오 공개
2024-01-22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지원한
‘심청날다’ 뮤직비디오 공개
- 판소리 ‘심청가’를 신명나게 풀어낸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날다’
- 동명의 퓨전국악 뮤지컬로 이미 인기몰이중
-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국악의 새로운 길 모색하는 예술단체에 지속 관심
▲ 뮤직비디오 ‘심청날다’의 한 장면
JTBC 풍류대장 출신의 소리꾼 오단해·서진실을 주축으로 한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날다’가 ‘심청날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판소리 ‘심청가’를 재해석한 해당 영상은 흥겨운 우리 가락에 풍성한 밴드 사운드를 더하며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을 박진감있게 풀어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의 ‘The Gift(더 기프트)’ 프로그램 지원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2019년에 시작된 문화예술 사회공헌 ‘The Gift(더 기프트)’는 역량있는 예술단체를 발굴해 3년간 단독 공연 제작, 앨범 발매 지원은 물론 찾아가는 공연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특히, 타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과 관심이 낮은 퓨전국악 영역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밴드 ‘날다’를 2기 단체로 선정, 이들과 함께 지난 2년간 서울·춘천·대구·대전·포항에서 진행한 퓨전국악 뮤지컬 ‘심청날다’의 누적 관람객은 3,100여 명에 이르렀으며,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공연 추천율은 96%에 달한다. 올해도 서울·창원·광주 공연을 앞두고 있다.
관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은 밴드 ‘날다’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지원했다. 이는 예술단체가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홍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의 황애경 이사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The Gift’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지속성’과 ‘사람중심’이다. 문화예술이 창출하는 가치가 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역량있는 예술단체 지원을 위해 재단만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한국메세나협회와 컴퍼니소설 유튜브 계정에서 볼 수 있으며, 올해 3월 예정된 밴드 ‘날다’의 정규앨범 발매에 맞춰 각종 음원사이트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 2024.01.22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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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협]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상’ 공모 시작
2024-01-10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상’ 공모 시작
- 올해 3월 13일까지 신진 유망 연주자 모집
- 국제음악콩쿠르 입상자들의 지속 성장 도모
- 최종 선정 3인에게는 1천만 원씩 지원··· 최대 3년 연속
- ㈜면사랑, “꿈꾸는 연주자 위한 든든한 버팀목 되고자 2년 연속 선발”
▲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상’ 공모 포스터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가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상’ 공모를 시작했다. 클래식 음악계의 지속 발전을 위한 이번 공모는 면·소스 전문 기업 ㈜면사랑(대표이사 정세장)이 함께 한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상’은 최근 5년 이내(2019년~2023년)의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관악·현악 부문 개인 수상자를 대상으로 한다. 콩쿠르 주최 측에서 발표한 순위권 수상자 외에도 심사위원상, 평론가상, 청중상 등 특별상 수상자까지 지원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적의 15세 이상부터 30세 이하(1994년 1월 1일 ~ 2009년 12월 31일 사이 출생자) 연주자 중 성장 잠재력이 큰 3인을 선정하며, 이들에게는 1인당 1천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후속 심사를 통해 최대 3년간 연속 지원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원자들은 주요 활동 내용 및 향후 3년간의 계획을 담은 신청서와 관련 증빙 서류를 2024년 3월 13일 오후 4시(한국 시간 기준)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메세나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충관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은 “국내의 음악 인재들이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이때, 이슈에 따른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후원을 도모하는 기업의 관심은 클래식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첫 공모에서는 피아니스트 김도현, 바이올리니스트 정주은, 첼리스트 이유빈이 선정됐다.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크로스오버 작곡가 양방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공민배·박준형, 피아노병창 최준, 소리꾼 최예나,
국악밴드 억스(AUX) 보컬 서진실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과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가 장애예술인 자립 지원을 위해 ‘IBK TOGETHER(투게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해는 국악과 클래식, 두 장르에서 활동하는 장애·비장애 예술인 6인의 음원 및 뮤직비디오 제작을 지원했다. 장애가 결코 부족함이 아님을 알리고 개인의 뛰어난 예술적 역량을 드러내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민배(19·바이올린), 박준형(22·바이올린), 최예나(20·판소리), 최준(32·피아노병창) 4인의 장애예술인을 중심으로 국악밴드 억스(AUX)의 보컬 서진실과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참여했다. 음원 레코딩 과정을 중심으로 5회 이상의 일대일 멘토링이 이뤄졌다.
이번 앨범에는 총 아홉 개의 음원이 수록되어 장애예술인의 솔로곡, 멘토와의 듀엣곡 그리고 참여 음악가 전원과 유명 연주 세션이 함께한 합주곡이 담겼다. 이 가운데 전체 합주곡 ‘함께 아리랑’은 크로스오버 작곡가 양방언이 편곡을 맡았으며 CF, 웹드라마, 단편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유대얼 감독이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다.
더 나아가 IBK TOGETHER는 장애예술인들의 지속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인물정보 등록 및 개인별 프로필 웹페이지 개설, 의상 맞춤 제작, 사진 촬영 등을 추가 지원했다.
피아노병창 최준의 어머니 모현선 씨는 “이번 음원 제작을 위한 일련의 과정은 준이가 음악가로서 나아가는 데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충관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은 “뇌병변장애를 앓았던 작곡가 모리스 라벨, 언어·지체장애가 있던 소설가 서머싯 몸 등 예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들을 기억할 때 우리는 장애를 먼저 떠올리지 않는다”라며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 예술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복지를 위한 관점을 넘어 예술 그 자체로 장애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한다면 문화예술 진흥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BK TOGETHER의 이번 앨범은 내년 1월 2일 국내외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 2023.12.27 배포
57
[메세나협] “비오는 날 버스에 ‘우산 자리’가 있다면”
2023-12-21
“비오는 날 버스에 ‘우산 자리’가 있다면”
한성자동차 드림그림의 공공디자인 톡톡 튀어
- 미술영재 장학사업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23일까지 2023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참여
-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등 이동 환경 속 모두를 위한 공공디자인 아이디어
- 한성자동차, 키아프·조형아트서울에 이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서 장학생들의 전시 지원
▲ 드림그림 장학생이 기획한 ‘머쉬룸 캡’.
사람들의 부상을 최소화하고자 횡단보도의 볼라드에 말랑말랑한 재질의 캡을 씌웠다.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기획한 공공디자인물이 ‘2023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공개됐다. 오는 12월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일상 속 이동과 관련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공공디자이너 젤리장이 함께 고안한 공공디자인물 6점을 볼 수 있다.
‘한성자동차 드림그림’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와 한국메세나협회가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미술영재 장학사업이다. 지속성과 진정성을 우선 가치로 예술적 재능이 있는 중·고교생 40명을 지원하며, 전문 아티스트 멘토링과 아트페어 참여 등 최신 미술계 트렌드를 반영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키아프 플러스(Kiaf PLUS)에서 NFT 작품을 출품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미디어아티스트 양민하와 함께 조형아트서울(PLAS)에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드림그림 부스는 ‘드림타운: 다정한 시선 X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안전과 배려의 가치를 모색했다.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등의 공간으로 연출돼,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상황 속 장학생들의 공공디자인물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머쉬룸 캡’은 횡단보도의 낮고 단단한 볼라드(차도와 인도 경계면에 있는 말뚝)에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됐다. 사람들의 부상을 최소화하고자 말랑말랑한 재질을 선택해 버섯을 연상시키는 빨간색 캡을 볼라드에 씌웠다.
비오는 날 불편함을 겪는 이들을 위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버스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거치할 수 있는 ‘우산 든 자리’, 정류장 의자의 물기를 제거하는 스퀴지 ‘물 닦는 토끼’ 등이 그것이다. 그 옆에는 도로 빗물받이에 소지품을 빠뜨리는 보행자에게 주의를 주기 위한 픽토그램도 있다.
이 밖에도 버스에 설치된 ‘스마일 손잡이’는 높낮이 조절과 고정이 가능하여 흔들리는 손잡이에 머리를 맞거나 타인과 부딪히는 상황을 해결한다. ‘여기 사람있어요’는 비행기나 광역버스 의자에 설치하는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 커버로, 사람의 뒷모습이 그려져있어 앞좌석에 사람이 있음을 인지시킬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장학생들에게 두 차례 멘토링을 한 젤리장은 “창작에 대한 드림그림 장학생들의 열망이 강해 상당히 인상깊었다”라며 “이번 결과물을 통해 일상을 지키는 다정한 마음과 따뜻한 태도를 주목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2023.12.21 배포
56
[메세나협] “매일 출근길을 예술로 새롭게”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예술路’
2023-12-12
“매일 출근길을 예술로 새롭게”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예술路’
- 한국메세나협회, IBK기업은행과 산업단지 중심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빠키 · 275C 참여
- 경기 안산 산업단지 일대의 공장 내·외벽, 담벼락, 도보 페인팅부터 전신주 랩핑까지
▲ 신양금속공업의 공장 외벽 및 사거리 도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산업단지 일대가 예술 작품으로 뒤덮였다. 강렬한 색채를 전면에 드러낸 기하학적 디자인은 노후화된 담벼락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산업단지의 역동성을 담고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예술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작업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빠키(Vakki)와 275C가 참여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위해 산업단지 환경 개선에 나선 IBK기업은행과 함께 올해 ‘IBK예술로’를 기획했다. 이에 1976년에 설립된 알루미늄 소재 생산기업인 신양금속공업을 선정, 기업의 내부 공간은 물론 공장 외벽 및 담벼락, 도보에 페인팅을 진행했으며 거리의 전신주도 새로 랩핑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생산의 64%, 수출의 66%, 고용의 49%를 차지할 만큼 국내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생산시설 낙후와 문화·편의시설 부족 등 근로환경 개선 과제에 당면해있기도 하다.
이같은 사실에 착안한 ‘IBK예술로’는 산업단지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신양금속공업 내부 공간에는 독특한 레터링 그래픽과 비비드한 컬러로 다양한 비주얼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아티스트 275C의 작품을 설치했다. 그는 그림 속 조각들을 안정감있게 배치함으로써 ‘삶의 균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신양금속공업 앞 사거리에는 작가 빠키가 그린 형형색색의 도형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예술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폭넓은 매체를 통해 활약하고 있는 빠키 작가는 “다양한 패턴들이 서로 맞물리며 생성되는 에너지가 거리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환경 개선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IBK예술로 개막식에 참석한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의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후에도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2023.12.12 배포
55
[메세나협] 아동의 예술적 경험 확장하는 ‘1%나눔 아트스쿨’
2023-12-11
“내가 만든 안내지가 지역 문화공간에”
아동의 예술적 경험 확장하는 ‘1%나눔 아트스쿨’
-포스코1%나눔재단-한국메세나협회, 올해 포항·광양 소재 80개 지역아동센터의 1,200명에
예술교육 펼쳐··· 사업 5년차로 발전 거듭하는 ‘1%나눔 아트스쿨’
▲ ‘1%나눔 아트스쿨’의 프로그램 중 야외 활동으로 연오랑과세오녀테마공원에 방문한 아동들의 모습
▲ ‘1%나눔 아트스쿨’의 프로그램 중 컬러와 연계한 음악 수업에 참여한 아동들의 모습
내년 2월, 포항·광양의 문화공간 및 관광명소에 아동들이 직접 만든 안내지가 배치된다. 이를 위해 지난 12월 9일을 끝으로 900여 명의 아동들이 약 두 달간 호미곶과 국립등대박물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매화마을 등을 탐방했다. 이번 안내지 제작 프로그램은 ‘생각하는 예술’을 넘어 ‘행동하는 예술’로서 지역 아동들에게 의미있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 ‘포스코1%나눔재단 1%나눔 아트스쿨’(이하 1%나눔 아트스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국메세나협회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이라는 비전과 뜻을 함께해 2019년부터 ‘1%나눔 아트스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를 포함한 광양시 소재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 지금까지 이뤄진 교육은 누적 6,200회에 이르렀으며 강사로 나선 지역 연고의 예술가들에게도 매년 전문가의 멘토링 및 강연을 제공해 한층 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업 5년째를 맞은 2023년은 ‘미래세대의 성장을 위한 도전’을 주제로 변화를 꾀했다. 기존에는 한 센터마다 한 명의 예술강사를 매칭했다면, 올해부터는 네 가지 장르의 예술강사를 매칭한 것. 공통된 주제 아래 각 장르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22일부터 이틀간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한 자리에 모인 예술강사들은 예술을 매개로 한 아동들의 주도적인 활동에 주안점을 두어, 여섯 명의 멘토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머리를 맞댔다.
이후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은 미술, 음악, 영상, 무용, 국악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쌓고 있다. 각 수업은 일상의 재료와 센서 회로를 연결한 악기 연주, 사칙연산을 활용한 의상 디자인,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작품 관람 및 NFT 어린이 작가 데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활동을 지향하며 아동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다. 9월 중순부터 시작된 교육은 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광양의 한 지역아동센터 아동은 “다음엔 또 어떤 활동을 할까 매 수업 시간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미술수업 강사로 참여한 김은진 씨는 “예술은 새로운 시선으로 현재와 다른 삶을 꿈꾸게 한다. 특히 유년기 시절의 예술적 경험은 유연한 사고와 넓은 시야를 갖게 한다. 1%나눔 아트스쿨과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일상의 순간들을 아름답게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2023.12.11 배포
54
[메세나협] 한국메세나협회, ‘ESG+메세나’ 주제로 세미나 개최
2023-11-29
“ESG는 CSR 시즌 2가 아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국메세나협회, ‘ESG+메세나’ 주제로 세미나 개최
- 11월 28일 GB성암아트홀서 열린 세미나에서 ‘ESG 경영과 문화예술’ 교집합에 주목
-ESG 전문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와 공동 주관
-삼성문화재단, KT&G,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예울마루 등 기업 관계자도 발표 및 토론 나서
▲ 'ESG+메세나' 세미나 현장
▲ 'ESG 측면에서 기업과 메세나 활동의 가치와 기업-예술의 협력 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가 11월 2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GB성암아트홀에서 ‘ESG+메세오전 11:04 2023-11-29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화예술의 가치에 주목하고 메세나를 통한 ESG 경영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돼, ESG 전문 평가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와 함께 전국 메세나 기관들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기업 및 예술계 관계자들의 큰 호응으로 참가모집 시작 사흘 만에 신청이 조기 마감되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의 기조강연자였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는 “ESG는 CSR 시즌 2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새로운 기업 가치 평가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국내 환경에 맞는 ESG 이슈에 천착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하며 “좋은 기업 문화가 기업 가치 제고의 자본력이 되고, 창의와 혁신이 중요한 이 시대에 문화예술만큼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본부장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평가기준에 적용 가능한 문화예술 분야와의 협업 지점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의 가치 및 핵심사업과 연계된 문화예술 활동 지원은 투자 비용보다 더 큰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오피오이드 사태로 전 세계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 새클러(Sackler) 가문의 이름이 삭제된 사례를 예로 들며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경영을 하는 기업이 메세나 활동을 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음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ESG 경영과 연계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메세나에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며 사회적 가치를 올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 발표도 있었다. 김진국 삼성문화재단 수석은 “삼성문화재단은 리움미술관 등 예술 인프라 운영 전반에 ESG 경영을 도입했다”라며 탄소 감축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전시, 지역· 계층간 문화 향유 불균형 해소를 위한 활동 등을 소개했다. 이어 심영아 KT&G 사회공헌실장은 지역별 KT&G상상마당을 거점으로 운영되는 문화예술 인재 양성과 지역 상생 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안성아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김우임 IBK기업은행 팀장, 한상범 GS칼텍스 예울마루 팀장이 패널로 참여해 ‘ESG 측면에서 기업 메세나 활동의 가치와 기업-예술의 협력 방향’을 주제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문화예술이 지닌 독창성과 심미성은 기업은 물론 사회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ESG 경영 속 메세나는 분명하게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 2023.11.29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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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협] 청소년 장학생들이 그려낸 일상, ‘히든 스테이지’展
2023-11-28
“어둠 속 빛나는 순간을 포착하다”
청소년 장학생들이 그려낸 일상, ‘히든 스테이지’展
-한성자동차가 지원하는 청소년 장학생 40명과 ‘렌티큘러 작가’ 배준성 협력으로 디지털 및 회화작 70여 점 선보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무료 관람
-전시에 앞서 배 작가가 직접 드림그림 장학생 40명 위한 멘토링 진행
-전문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차별화된 장학사업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 < on the stage-hidden stage_some picnic >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장학생 40명과 배준성 작가가 함께한 ‘히든 스테이지(Hidden Stage)’ 전시가 오는 12월 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들은 디지털 및 회화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며 메인 스테이지(Main Stage)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소망에 ‘조명’을 비춘다.
‘한성자동차 드림그림’은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대표 울프 아우스프룽)가 예술적 재능이 있는 중고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매년 장학생을 선발, 경제적 지원은 물론 전문 아티스트 멘토링과 아트페어 참여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금까지 참여한 멘토와 장학생은 총 279명에 달한다.
배준성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프랑스 퐁피두 센터, 루이비통 재단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2020년부터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인연을 맺은 배 작가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올해 4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장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디지털 드로잉 및 콜라주로 주제를 시각화하고 이를 다시 캔버스에 아크릴 회화로 그려보며 실제 배 작가의 작업 방식과 표현 기법을 익혔다. 이후 배 작가가 장학생들이 그려낸 ‘히든 스테이지’를 재해석해 두 점의 작품을 내놨다.
전시에서는 이 같은 콜라보레이션 작품 외에도 장학생들의 디지털 및 회화 작품 그리고 배 작가의 올해 신작 시리즈 ‘On the Stage’와 ‘렌티큘러(lenticular)’ 기법을 활용한 작품 역시 만날 수 있다.
드림그림 장학생 홍다희 양은 “존경하던 작가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이번 주제가 ‘꿈’인 만큼 관객분들이 작품을 보고 다시 꿈을 상기하면서 즐겁게 관람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배준성 작가가 협업한 작품 한 점은 이번 전시 이후 국내 의료기관에 기부될 예정이다.